주인 잃은 유기견에 소방대원 출동 '바쁘다'… 서울시, 최근 4년 1만2000건 현장대응
2017-11-06 11:31
유기견 신고로 인한 소방대원의 현장 출동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민들에게 위협을 넘어 실제 위해를 가함으로써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6일 발표한 '유기견 현장대응 통계'를 보면, 2014~2017년(10월말 기준) 기간중 관련 출동 요청은 총 1만2337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493건, 2015년 2220건, 2016년 4085건에 올해 10월까지는 4539건으로 작년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전년 동기(1~10월)와 비교해 29%(1020건) 증가했다.
소방대원의 현장대응 장소는 도로(24.4%), 주거시설(22.8%), 공원(5.85%), 상가와 산(각각 3.9%)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배회가 2488건으로 다수였고 위협(1516건)이나 물림(83건)도 있었다.
출몰위협 형태는 2마리 이상 떼지어 나타난 게 1208회로 전체(1만2337건) 중 10%가량을 차지했다. 10마리가 넘게 한데 모습을 드러낸 횟수도 12회에 달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유기견 관련 사고가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어 견주나 시민들은 주의해야 한다"며 "맹견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한편 견주들은 반려견과 외출할 땐 반드시 목줄을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