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논란' 피해자측 변호사 "회사내 '꽃뱀' 소문 돌아, 불안감에 글 올려" 주장

2017-11-07 00:00

[사진=연합뉴스]


인테리어 가구업체 한샘이 '성폭행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직원 측의 변호사가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6일 CBS 파워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피해자 측 김상균 변호사는 '피해자가 여론에 호소하려고 (글을) 올린 것이냐'는 질문에 "애초에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복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황이었다. 피해자는 친한 회사 동료들로부터 '소문이 마치 네가 가해자인 것처럼 돌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자신의 명예가 매우 실추된 느낌을 받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고자 위로를 받고자 처음에 올렸던 것"이라며 사건이 종결된 후 갑자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성폭행 가해자가 공개한 카톡 내용에 대해 김 변호사는 "사건이 있던 당일 남성이 모텔을 먼저 나갔고, 이후 피해자에게 전화와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멍하니 모텔 방 안에 있던 피해자는 우연히 실수로 읽었고, 답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분명히 사건 전날과 사건 이후 여성의 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왜 직접적으로 메시지로 항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변호사는 "우선 성폭행 피해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현실을 조금 부정하는 경향이 생긴다"고 답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고소취하서를 써준 이유에 대해 "3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 성추행 사건으로 해고된 인사팀장이 당시 '일이 커지면 네가 피해를 당할 수 있다' '해고당할 수 있다' '나중에 여자가 피해를 입는다' 등 회유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 입장이다. 수사관이 교체되고 연락이 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가해자 측 변호인이 합의서가 곧 제출될 것 같아 수사하지 않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에 피해자는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가 계속 집을 찾아오고 전화를 한 것 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