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행안부 주관 '정책제안 활성화 평가' 국무총리상 영예
2017-11-06 10:10
구는 접수채널과 관련 제도를 마련해 제안 수를 대폭 늘리고, 채택되지 못한 제안들을 재검토해 일부 실현시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중구는 기존 온라인 접수와 병행해 각종 구정 현장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았다. 앞서 절차가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어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
특히 누구나 무엇이든 간편히 제안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프로포즈 레터'란 제안엽서를 제작해 행사, 교육, 소모임 등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출동했다.
또 관광해설사, 물가 모니터요원, 통계조사원, 공무원 체험교실 학생, 아르바이트 대학생 등 구정에 참여하는 그룹에서도 자유롭게 제안을 수집했다. 그 결과 지난해 96건에 불과하던 제안건수는 올해 290건으로 3배 이상이 늘었다.
예컨대 직원들의 잠재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 20~30대 젊은 직원으로 구성된 창의동아리 '무한상상 청춘클럽'은 화제다. 매월 '서울로 7017', 익선동 한옥골목 등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를 찾아다닌다. 이후 토론을 거치고 또 다른 제안이 마련된다.
실질적 인센티브로 직원들의 제안 채택과 실현율을 높이는 '창의코인제'도 효과를 봤다. 직접 제안을 내거나 채택 또는 실현하면 500원의 가치를 지닌 코인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편 이번 수상의 시상식은 내달 14일에 있을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그동안 제안 분야에 활기가 없어 올해는 이를 개선코자 심혈을 기울였다"며 "작은 아이디어라도 값지게 받아들여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주는 정책으로 재탄생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