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송콘텐츠, 중앙아시아서 14억 투자유치

2017-11-05 12:00
- 애니메이션 '칭기즈칸' 한-몽골 합작 추진으로 세계시장 공략

국내 방송콘텐츠의 해외 신규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송콘텐츠 쇼케이스’가 카자흐스탄과 몽골에서 개최돼 125만 달러(약 1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함께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카자흐스탄과 몽골에서 ‘2017 중앙아시아 방송콘텐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방송콘텐츠 쇼케이스 모습.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이번 행사에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종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독립제작사 등 총 16개사와 현지 방송사, 프로그램 배급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상담회, 방송콘텐츠 상영회, 투자협정식 등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지 방송사와 배급사, 방송콘텐츠 관계자 등의 뜨거운 관심 속에 150건의 구매상담과 87만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 구매계약 12건, 공동제작을 위한 125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참여사인 AB미디어는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통해 2015년 몽골에서 개최된 방송콘텐츠 쇼케이스 행사를 계기로 몽골시장에 진출을 시도한 결과, 프로그램 공급 계약 및 몽골 CH7 방송사와 함께 ’칭기즈칸‘을 소재로 한 몽골 최초 애니메이션 TV시리즈의 공동제작을 이끌어 냈다.

이번 공동제작은 몽골의 전통 콘텐츠(스토리)와 한국의 첨단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의 만남으로 칭기즈칸의 어린 시절 교훈적 소재를 TV시리즈로 제작, 한국과 몽골뿐만 아니라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과기정통부의 지원과 국내 주요방송사들의 현지진출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몽골 방송사들과 연간 계약을 통해 우리 방송콘텐츠를 현지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는 등 한국 방송콘텐츠에 대한 중앙아시아 진출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장보현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한 방송콘텐츠 쇼케이스 행사로 지상파, 종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독립제작사가 함께 해외시장을 공략해 현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며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국내 우수 방송콘텐츠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위해 해외 방송사와의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확대하는 등 방송콘텐츠산업의 수출 저변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