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서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가능성

2017-11-03 22: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그러한 회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미국 측과) 조율 중이며 모든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양국 간 접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과의 회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푸틴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혀 양국의 정상회담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일본·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한다.

순방 기간 중 10일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도 역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