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Pick] 스마트폰에 밀린 완구업계, 연말 특수시즌 IT접목 완구로 ‘반격’

2017-11-05 08:34
손오공‧레고코리아, ‘글라미즈’‧‘레고부스트’로 정면 승부 “반등 노린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생태계로 고전하고 있는 완구업계가 최대성수기인 연말 특수에 맞춰, IT와 접목시킨 새로운 완구로 반격에 나선다. 전통적인 어린이 산업인 장난감과 레고가 스마트폰에 자리를 빼앗기면서 실적이 추락하자, 반등을 노린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5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손오공과 레고코리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연말 호황기를 앞두고 각각 감성LED를 담은 완구 ‘글리미즈’와 말하고 움직이는 ‘레고 부스트’ 제품을 전면에 내건다.
 

글림턴 누드컷 이미지.[사진= 손오공]


◆ 손오공 ‘글라미즈’- 완구가 스스로 빛을 뿜는다

국내 최대 완구기업 손오공은 IT 기능이 더해진 LED 완구 ‘글라미즈’ 3종으로 연말 어린이 시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제품은 빛 감지 센서가 탑재돼 스위치를 켠 후 요정의 머리를 손으로 감싸면 몸에서 빛이 나는 특징으로 눈길을 끈다.

​감성 LED 완구 글리미즈 3종은 ‘글리미즈 요정’과 ‘글림하우스’, ‘글림턴’으로 구성돼 있다. ‘글리미즈 요정’은 다람쥐, 무당벌레 등 18개의 캐릭터 종류로, 어두워지면 요정의 몸에서 빛이 나고 밝아지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갖췄다.

요정과 하우스, 별 모양의 고리로 구성된 ‘글림하우스’는 제품들을 서로 연결해 요정 마을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아기자기한 미니 캠핑카 ‘글림턴’은 내부가 침실, 욕실, 거실로 분리돼 제품 하나로 인형놀이와 역할놀이가 가능 한 것이 장점이다. 손오공은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이 제품을 주력으로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레고 부스트 연출컷.[사진= 레고코리아]


◆ 레고코리아 ‘레고 부스트’- 말하는 완구를 직접 만든다

글로벌 최대 완구기업 레고코리아는 스마트폰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으로, 아예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레고 고유의 기능을 살린 코딩 로봇 ‘레고 부스트’를 앞세운다.

혁신을 내세운 이 제품은 레고 부품에 센서가 내장돼 있어 태블릿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한글 인식 및 음성 발성 지원이 가능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12월에는 스마트폰과도 직접 연결해 활용 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이 제품은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진 5가지 모델로 모두 만들어볼 수 있다. 말하고 노래, 춤까지 선보이는 로봇, 애완 고양이, 자동으로 레고를 만들어주는 조립기계와 다양한 음향 효과를 내는 기타, 탐험차량 등을 만들 수 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완구를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훌륭한 학습 경험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