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 '朴 출당'이 무슨 개혁이냐…보수혁신 아냐"
2017-11-03 15:59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일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 수순에 대해 "이는 진정한 보수혁신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대 강연 일정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되고 재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명 수순이 물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한다는 의미는 있을 수 있지만, 전직 대통령의 출당·제명을 무슨 대단한 혁신 인양 생각하는 게 무슨 혁신이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혁신이란 과거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책임지면서 보수가 앞으로 어떤 길로 갈 것인가에 대해 뜻을 모으고 그 길로 가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이 대단한 개혁인 것 같이 포장되는 데에 대해서 동의 못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보수는 새로 태어나 개혁보수의 길로 가야 된다"면서 "이 생각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 나와 제대로 된 보수 신당을 만드는 보수통합이라면 늘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5일 오후 8시 의원총회(의총)를 열어 통합전대 방안을 포함해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고 밝힌 의원들에 대해서는 "지금 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잘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인정 안 하는 데 가서 국회의원 숫자만 합치는 게 국민이 손뼉 치는 보수통합이 될 수 있느냐"면서 "5일을 마지막 설득 기회로 생각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