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헬스케어 매각 수순…삼성·LG와 정반대
2017-11-03 12:06
씨제이(CJ)그룹이 제약사업을 맡고 있는 CJ헬스케어를 매각하고 제약사업에서 철수한다. 삼성, LG 등이 제약사업을 품은 것과는 반대행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한 CJ제일제당은 33여년 만에 다시 손을 놓게 됐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4월 CJ제일제당으로부터 자회사로 분리된 후 2015년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이어 지난해에는 상장 기회까지 엿봤으나 매각 대상에 오르게 됐다.
이는 삼성·LG와 다르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분야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고, LG화학은 올 초 제약사업부문인 LG생명과학을 자체 사업부로 편입시킨 바 있다.
한편, CJ헬스케어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과 '헛개차'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로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208억원, 당기순손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 몸값을 최소 1조원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