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 샷이글’ 이형준, 가을 물들인 ‘가을 사나이’
2017-11-02 16:15
이형준은 2일 경기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 퍼시먼 체리 코스(파70·6652야드)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총상금 5억원) 1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2개, 버디7개, 보기 1개를 마크하며 10언더파 60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형준은 지난 9월 메가오픈에서 이승택이 기록했던 12언더파 60타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코스 레코드 7언더파 64타를 깼다.
이형준은 투어 챔피언십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201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형준은 2014년 11월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10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2승을 차지했던 이형준은 2016년 11월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지난 7월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형준은 통산 4승 중 2승을 투어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가을인 10월과 11월에 우승을 차지했던 이형준은 2017년에도 ‘가을 사나이’의 강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자가 결정된다. 한 대회를 남기고 최진호(4916점)가 1위, 이정환(4770점)이 2위, 이형준(4276점)이 3위를 달리고 있다. 세 선수가 1라운드부터 같은 조에 편성된 가운데 이형준이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이정환이 이븐파, 최진호가 1오버파를 마크했다.
이형준은 11번홀(파4)에서 73m를 남겨 놓고 그림 같은 샷 이글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마의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형준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최고웅(7언더파)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형준의 최고의 샷은 마지막 홀에서 나왔다. 156m의 1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형준은 두 손을 불끈 쥐었다.
한편, 2016년 신인왕 김태우는 5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김태우는 “코스가 진짜 까다롭게 세팅돼 있었다. 1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핀 포지션도 어려웠다. 모든 홀에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