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테니스 간판’ 정현, ‘세계 1위’ 나달에 또 막혀…2회전서 탈락

2017-11-02 09:00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세계랭킹 55위)이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또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27만3775 유로) 대회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게 0-2(5-7 3-6)로 졌다. 나달에 당당히 맞선 정현은 잘 싸웠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1세트 게임스코어 5-5로 팽팽한 승부를 벌인 정현은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30-4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분위기를 다시 넘겼다. 위기를 넘긴 나달은 정현의 서브 게임을 따내 1세트를 힘겹게 이겼다. 정현은 1세트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빼앗는 저력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게임스코어 4-3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가며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정현은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나달의 기세에 밀려 무너졌다.

이로써 정현은 나달과 통산 두 차례 만나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0-2로 패했다. 올해 4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 나달을 만난 정현은 0-2(6-7<1-7> 2-6)로 석패했다.

한편 나달은 이날 승리로 올해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