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우주위험 대응 훈련 실시…中 우주정거장 ‘톈궁1호’ 추락 대비

2017-10-31 1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2017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우주물체 추락 시 대응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우주위험 대응훈련'을 내달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민·관 합동으로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 12월말에서 내년 3월 중에 지구로 추락 예상되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를 재난상황으로 설정해 실시한다. 행안부, 국방부(공군), 천문연 등 9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매뉴얼에 따른 상황별 대응절차를 숙달하고 효과적 대응을 위한 토론훈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발사됐으며, 고도 340km에서 우주인 체류시험, 랑데뷰와 도킹시험 등을 수행하고 2016년 3월 공식임무를 종료했다.

현재 이 우주정거장은 293km(10.30. 기준) 고도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 약 15회 지구를 공전 중이나 지구중력으로 인해 매일 1~2km 정도씩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확률은 전 지구면적 대비로 볼 때 약 0.4%로 낮고, 또한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대부분 소실되나 열에 강한 일부 부품은 낙하하여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정확한 추락 시점·지점 예측은 1~2시간 전에 가능하므로 추락상황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 협력해 텐궁1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추락이 임박한 7일전부터는 추락상황을 홈페이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