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야행,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트렌드 도입 성황리 마쳐
2017-10-31 10:57
10월의 야행(夜行), 의례적인 개막행사 생략하고 콘텐츠에 집중
기존과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와 트렌드로 새로운 변화 시도해
기존과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와 트렌드로 새로운 변화 시도해
지난 여름, 특색 있는 군산만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야간형 문화관광 콘텐츠를 통해 큰 호응을 얻었던 ‘군산야행(夜行)’이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가을밤, 근대문화유산은 잠들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번 ‘군산야행(夜行)’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야간형 문화행사로서,
근대문화유산과 어우러진 54가지의 다채로운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근대 역사문화의 중심도시 군산의 진면모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의 기반 확충과 연중 지속되는 행사 개최를 통한 원도심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시도와 고민을 거쳐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근대조형물과 각종 전시물은 최대한 기존의 제작품을 재활용하고 의례적인 개막식과 부대행사를 생략하여 홍보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또한 행사를 알리는 시립예단의 플래시몹 특별공연과 함께 ▲전국 버스커즈인들의 꿈의 향연 2017 버스커즈 in 군산 전국대회 ▲쌀수탈 테마연극 아리랑 노래 ▲동국사 산사음악회 ▲어린이탁류 거리테마 공연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무용, 민요, 판소리 공연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공연이 거리 곳곳에서 펼쳐졌으며,
문화재 3D증강현실 체험, 문화유산 매직큐브 만들기, 군산역사 퀴즈짱, 한지전등 갓 만들기, 개항 쌀 지게 체험, 명언명구 붓글씨, 황실 고전머리(가채) 체험, 먹방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역사체험 등 역사를 배우며 즐길 수 있는 16여 가지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운영되었고,
신흥동 일본식가옥 내부개방, 개항 118년사 사진전시회, 군산 신문기사전시회, 근대문화유산 사진작품 전시회, 영화 속 군산이야기 상영, 서예-문인화 작품 깃발전 등 12가지의 다양한 전시회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새로운 콘텐츠와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 운영의 시도가 눈에 띤다.
운영이 중단된 나드리 게스트하우스의 건물을 재활용하여 군산의 낭만과 추억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공간과 역사를 배우는 미니북카페로 탈바꿈한 군산 기억창고를 비롯해,
진주유등축제에서 전시되었던 다양한 유등을 마련한 진주유등축제 특별 전시회, 쌀 수탈의 역사를 극화한 기획 테마공연 아리랑 랩소디, 가을밤 낭만과 추억을 노래하는 7080 달빛음악회, 구)군산세관 건물을 배경으로 펼쳐진 5인조 브라스밴드 공연, 한지 갓등 만들기 체험 등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 호평 속에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했다.
행사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처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2일차인 29일, 기상악화로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위해 조성된 근대식 건축 조형물이 갑작스러운 회오리성 돌풍에 쓰러질 위기에 처하자 현장의 긴급상황이 직원 단체 휴대폰 SNS메신저로 실시간 공유되어 전파되었고 행사구간에 흩어져 있던 행사관계자와 직원,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되었으며,
이어서 이루어진 신속한 안전 조치와 차량 통제, 시설물 철거 등을 통해 시민들 보행 통제 및 대피 유도가 진행되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
김봉곤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야행은 한정된 예산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내년의 야행을 준비하고 반영하고자 추진하다보니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하며 “야행을 통한 긍정적인 평가는 야행을 시작한 이후 행사구간에 비거나 닫혔던 건물들이 점차 상점들로 리모델링 되어 늘어나는 것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과 내실 있는 행사를 통해 골목길 상권 활성화와 도심 재생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