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중국에 깔리는 '태양에너지 도로'
2017-10-30 10:45
도로위 태양전지판 깔아…충전+발전 '일석이조'
중국 저장(浙江)성 한 도시의 도로 일부를 태양에너지 발전소로 탈바꿈하는 실험에 나섰다.
30일 현지 과기일보에 따르면 저장성 사오싱(紹興)에서는 ‘태양에너지 도로’를 건설 중이다. 저장란팅(浙江蘭亭)태양에너지과기 업체와 중국과학원, 칭화대학교 등 수많은 연구기관에서 10년에 걸쳐 연구개발한 결과물이다.
도로 위에 태양전지판을 까는 이 기술은 ‘태양1호’로 명명됐다. 최대 200t까지 차량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도로 위에 깔린 태양전지판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한편 도로 위를 주행하는 전기차는 무선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겨울철에는 태양전지판에서 생산한 전기로 도로표면을 가열하는 제설 기능도 가능하다.
취성춘(曲勝春) 중국과학원 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은 "태양에너지 도로 건설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태양광 발전소지만 도로위에 태양전지판을 깔아서 별도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취 연구원은 태양에너지 도로는 최대 200t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웬만한 차량 주행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태양에너지 도로 건설비용은 일반 도로 건설비용의 1.5배 정도다. 태양에너지 도로 초기투자 비용이 비록 일반 도로보다 30% 더 높지만 사용수명이 20여년이 넘고, 보수유지비도 적게 드는만큼 사실상 연평균으로 나눠서 따지면 일반 도로보다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