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MBC 이사, 한국당 비례대표 아니다"

2017-10-27 09:53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을 문제 삼아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데 대해 "공영방송인 MBC의 방문진 이사는 한국당의 비례대표가 아니다"라고 27일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문진 이사 추천권은 현행법에 따른 정당한 방통위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도 관행상 여당 추천권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는 한국당의 주장은 국민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대영·김장겸 언론적폐 지키기가 민생·안보보다 중요한가"라며 "국감은 정파의 이해관계때문에 중단될 수 없는 국회의 중요한 기능이다. 우리 당은 국회법 제50조에 따라 국감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부적격 의견 제시해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아직 청문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부적격이 웬말인가"라며 "엄연한 월권이자 명백한 직권남용이다. 보이콧으로 하는 정당은 국민의 보이콧을 걱정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