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베·스탠턴, ‘행크 아론 어워드’ 수상

2017-10-26 15:27

[왼쪽부터 장칼로 스탠턴, 롭 만프레드, 행크 아론, 호세 알투베.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 말린스)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타자에게 주는 ‘행크 아론 어워드’의 2017년 수상자로 결정됐다.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로 뽑힌 알투베와 스탠턴은 26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2차전이 열리기 전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상을 받았다.

현역 통산 755홈런을 친 아론은 직접 시상에 나섰다. 그는 “젊은 두 선수가 야구장 위에서 이룬 업적들이 자랑스럽다”며 큰 박수를 보냈다. 아론과 함께 시상자로 나선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알투베와 스탠턴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비록 그들의 경기 방식은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재능과 개성, 성실함을 갖고 있다”며 칭찬했다.

알투베는 휴스턴 선수로는 처음으로 ‘행크 아론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알투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0.346)를 달성했고, 아메리칸 리그에서 안타(204안타) 1위, 아메리칸 리그 득점 공동 2위(112득점), 도루(32도루)·OPS(출루율+장타율 0.957)·출루율(0.410)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알투베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할 때보다 지금 이 순간이 더 떨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스탠턴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내셔널리그를 대표해 이 상을 받았다. 스탠턴은 데뷔 8시즌 차인 올해 59홈런, 132타점으로 괴력을 뽐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탠턴은 올 시즌 타율 0.281, OPS 1.007, 출루율 0.376 등을 기록했다. 스탠턴은 “첫 번째 수상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특별한 상이다”며 고개 숙였다.

행크 아론 어워드는 아론이 베이브 루스의 통산 최다 홈런(714홈런)을 넘어선 지 25주년이던 1999년 제정된 상으로, 팬과 명예의 전당 특별 패널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