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주 ‘푸른밤’, 몽골 이마트서 판다

2017-10-24 08:20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 130만병 돌파…신세계, 내달 중순부터 매장 진열

가수 ‘소유’를 앞세운 이마트 제주소주 ‘푸른밤’ 포스터 [사진=신세계 제주소주 제공]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이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 한 달만에 해외진출에 나선다. 지난해 신세계 이마트가 인수한 제주소주(대표 김운아)는 새 브랜드 소주 ‘푸른밤’이 몽골에 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몽골에 수출된 초도물량은 저도주인 ‘짧은밤’ 1만9200병, 고도주인 ‘긴밤’ 4800병 등 2만4000병이다. 수출주(酒) 상품 표시, 보조라벨 부착 등의 별도 작업을 거쳐 지난 22일 인천항에서 출발, 중국과 몽골 세관을 거쳐 11월 중순경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마트 몽골 1·2호점에 진열될 예정이다.

제주소주의 해외 첫 진출은 신제품인 ‘푸른밤’이 출시 한달 만에 매출 목표치를 초과달성, 130만명이 팔리는 등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공식 론칭한 푸른밤은 제주의 깨끗한 화산암반수를 사용하고 △제주 화산송이로 3중 정제 △5단계에 걸친 초정밀 여과과정 △72시간 숙성 공법 등 차별화 과정을 거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제주 출신의 가수 ‘소유’를 모델로 앞세우고 ‘제주도의 푸른밤’ 음원 등을 발표하며 푸른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 내 이마트의 경우 전체 소주 카테고리 내 푸른밤 제품이 7%이상 판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몽골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점포 운영방법, 한국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몽골 이마트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몽골 1호점의 경우 계획 대비 140%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했고 지난 달에는 2호점을 추가 오픈했다. 이에 이마트는 푸른밤의 해외 시장 첫 테스트 무대로 몽골을 점찍었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제주소주 ‘푸른밤’이 출시 초반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첫 해외 수출도 앞당겨 출시 한 달 만에 몽골 수출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마트가 진출한 베트남 등 해외 주요국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