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사망 1시간 전 어둡지 않은 얼굴로 우유·담배 구입..자살 맞나?

2017-10-23 02:39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의 사망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사진 출처: TV조선 뉴스 동영상 캡처]

어금니 아빠 이영학(34세) 여중생 살해ㆍ시신유기 사건에 대해 검찰이 아내 최모(32)씨 사망에 대해서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가운데,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아내는 사망 직전 우유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사망 원인이 자살이 아닐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23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아내가 사망하기 1시간 20분 전인 지난달 5일 밤의 CCTV를 보면 최씨는 집을 나서고 잠시 후 손에 무언가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최씨는 집을 나와 1분 거리에 있는 슈퍼에 가 우유와 담배, 탄산 음료를 구입했다.

한 시간 후 투신 자살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가게 주인은 “얼굴이 어둡거나 그런 표정을 볼 수 없었어. 그러니까 더 황당하다는거지”라고 말했다.

이영학은 부인이 투신 사망하자 모여든 사람들에게 묻지도 않은 투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주인은 “얘기하더라고. 성폭행당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영학은 경찰에 낸 탄원서에서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소견을 듣고 부인이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씨의 부검 결과 임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씨의 이마엔 투신과 무관한 상처까지 나 있었다.

서울중랑경찰서의 한 형사는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씨는 사망 직전 머리를 맞았다”며 “이영학이 아내 최씨 머리를 때리고 이후 최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최씨에 대해 타살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달 1일 영월경찰서에 이영학 계부 A(60)씨를 성폭행으로 고소했다. 이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과 최씨는 지난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최씨는 지난 달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