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핀테크 현장의 비밀 보이네

2017-10-22 19:00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 '금융혁명과 전사들' 출간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 [사진=SBI홀딩스 제공]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금융사의 고객은 점점 떠날 것이고, 기존 금융질서는 단기간에 파괴될 것이다."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을 이끄는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이 핀테크 실전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금융혁명과 전사들'에서 '전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혁명'인 핀테크 2.0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SBI홀딩스는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넷뱅크를 비롯해 일본 최대 인터넷 증권사인 SBI증권 등을 보유한 일본 대표 금융기업이다.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일본 소프트뱅크 신화를 일궈낸 주역으로, 1999년 SBI그룹 창업을 시작으로 일본 금융시장에서 제2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로 SBI증권은 경쟁사 대비 23~24배나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며 단기간 계좌 수가 362만개까지 늘어났다. SBI은행도 시중은행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예금 금리로 3조6000억엔까지 예금 잔액을 늘렸다. 또 SBI증권과 SBI은행은 하이브리드 예금 상품을 도입해 은행에 예금이 있는 것만 확인되면 곧바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신화를 일군 비결은 이번에 출간된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출간한 후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책은 최근 한국에서도 출간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BI그룹의 핀테크 전략 외에도 일본 핀테크 기업의 성공 사례, 핀테크의 진화 등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 진행 중인 핀테크 혁신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요시타카 회장은 책에서 핀테크가 1.0, 1.5 시대를 지나 블록체인이 핵심인 핀테크 2.0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2.0시대는 기존 인터넷 혁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SBI홀딩스 관계자는 "인터넷과 핀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SBI홀딩스의 핀테크 노하우가 책에 모두 담겨 있다"며 "핀테크 관련 기업을 운영하는 CEO 외에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