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약화…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하락
2017-10-19 14:43
산업연구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결과 발표
올해 국내 제조업 경기의 부진이 3분기 이후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제조업 중 기계장비와 정밀기기를 제외한 모든 업종 경기가 모두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6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행한 4분기 전망 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시황 전망 92, 매출 전망 94를 기록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특히 내수(94)와 수출(94) 전망치도 전분기보다 하락하며 2분기 연속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상이익(92)과 자금사정(89)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분류별로 4분기 매출 전망 BSI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등 전 업종에서 다시 100을 밑돌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전분기에 이어 동반 부진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8)과 중소기업(94) 모두 100을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4분기 매출 전망 BSI는 기계장비(104)와 정밀기기(104)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에서 다시 모두 100을 밑돌았다.
특히 전자(97)와 반도체(97), 화학(94), 전기기계(98) 등은 다시 100 밑으로 떨어지고, 자동차(87)와 조선기타운송(79) 등은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왔다.
3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지수가 전분기 93보다 8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지수 역시 95에서 85로 떨어졌다.
내수(88)와 수출(88)이 같은 수준이나, 내수가 전분기 상승 폭의 절반만큼 떨어지고(-6), 수출은 전분기의 상승 효과가 소멸(-8)됐다.
설비투자(98)는 3분기 연속 동일한 수준에 그쳤으며, 고용(94)도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경상이익(83)과 자금사정(84) 역시 전 분기보다 좀 더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3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은 전분기보다 하락했고, 4분기 전망 역시 100을 하회했다"며 "3분기 전자와 자동차·전기기계·섬유 등에서 부진이 현저히 나타났고, 4분기에는 거의 모든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