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메리츠화재 따라잡기 2R
2017-10-18 19:00
車보험 역전 이어 이번엔 장기보험
상반기 점유율 1.45%까지 맹추격
상반기 점유율 1.45%까지 맹추격
손해보험업계 6위 한화손보가 5위 메리츠화재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자동차보험에서 메리츠화재를 뛰어넘었고, 메리츠화재의 텃밭인 장기보험 시장에서도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올해 상반기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 6.99%를 기록해 8.44%를 기록한 메리츠화재와 1.45%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난해 상반기 1.5%포인트 차이였던 격차를 소폭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한화손보는 오랜 기간 메리츠화재보다 한 발 뒤쳐진 6위로 지냈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빅5'로 불리며 대형사로 꼽히는 반면 한화손보는 중소형사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시에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에서 메리츠화재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대적 우위를 지켜냈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5년 말 자동차보험에서 메리츠화재를 추월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하게 0.3%포인트 수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5년 하반기 보험료 자율화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15년 이전 각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0%를 초과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품이었다. 때문에 메리츠화재는 이 시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자동차보험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 반면 한화손보는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 자동차보험을 늘린 측면이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단기간에 메리츠화재를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점유율 1.45%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자산이나 당기순이익 등 규모의 측면에서도 메리츠화재를 당장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화손보가 최근 보이고 있는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몇 년 후 추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화그룹의 지원 여력 등을 감안하면 메리츠화재도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