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㊹] 넌 어떤 놈이냐, 번호 보면 다 나와

2017-10-20 08:26
농수축산물 식품 이력제 생산지·유통과정 공개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식품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먹거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 관련 이력제는 이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한 대안이다. 이력제란 먹거리 안전을 위해 제품 생산지부터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국내산 천일염을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천일염이력제’를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천일염에 생산지역·생산자·생산연도 정보를 담은 고유의 개체식별번호를 부여하고, 번호가 표시된 기표를 부착한다.

천일염이력제 홈페이지(http://salttrace.nfqs.go.kr)에 접속해 고유 번호를 입력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천일염 생산이력조회’에서 모바일 바코드인 QR코드로 조회하면 천일염 생산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관에서 2008년 선보인 ‘수산물이력제’는 수산물이 어장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이력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해 공개하는 제도다. 조회는 QR코드를 이용해 조회하는 방법과 업체나 고유번호를 직접 검색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포장 제품 겉면에 있는 13자리 이력번호를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www.fishtrace.go.kr)에 접속해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통해 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포장에 이력이 표시돼 있지 않다면 홈페이지의 업체 검색을 통해서 이력제 참여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과일·채소·곡물 같은 농산물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농산물이력제’를 활용하면 된다. 농산물이력제는 농산물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농산물을 추적해 문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유통 단계별로 기록·관리하는 제도다.

전용 사이트인 팜투테이블(www.farm2table.kr)에 들어가 12자리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면 각 농산물의 생산·유통 정보가 나온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축산물 안전성 여부는 ‘축산물이력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산물이력제는 국내산 소와 돼지의 출생부터 도축·포장·판매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구입하려는 쇠고기나 돼지고기가 어디에서 자라서 도축되고 가공됐는지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http://aunit.mtrace.go.kr)나 앱에 제품에 부착된 이력번호를 입력하면 원산지와 등급 등 유통 정보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