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72)] 사람의 눈은 언제부터 늙나요?
2019-02-21 00:47
A. 40세 전후로 노안 시작…신체 중 노화 가장 빨라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노인성 안질환이 30대 젊은층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고 흡연·자외선 노출 등 눈에 좋지 않은 습관이 노화를 촉진시킨 것.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30~40대 성인 266명의 눈을 정밀검진한 결과, 10명 중 3명에게서 백내장이 발견됐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며 노안이 되면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수정체의 탄성력이 감소되고 조절력이 떨어진다. 이에 가까운 글씨를 보기 힘들어져 돋보기·안경 등 보조기구를 착용해야 한다. 노안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발생한다.
신체 중 노화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은 눈이다. 노안은 보통 40세 전후에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피부나 몸매 등 신체 일부는 건강 관리로 노화를 어느 정도 지연시킬 수 있지만 눈의 노화는 지연시킬 수 없다. 노안 자체는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노화에 의한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좋다. 다만 안구의 노화가 시작되면 급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노인성 안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실명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노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40세를 기점으로 미리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과종합검진을 받으면 더 좋겠지만 비교적 간단한 안전검사와 함께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면 질환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화영훈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교수는 “노안 자체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눈의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시점이므로 눈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며 “눈이 침침하거나 불편하면 단순히 노안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안전검사 등 안과검진을 통해 중증 안질환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