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우외환' 창립 15주년…韓 철수설·판매부진 '벼랑 끝'
2017-10-17 15:50
한국GM이 17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끊이지 않는 한국시장 ‘철수설’과 판매하락 등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때문에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한국GM은 지난달 15년 만에 '누적판매 1000만대' 금자탑을 달성하는 등 한국 자동차 업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반면 GM이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맺은 조건이 법적효력이 사라지면서 당장이라도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어 자동차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
◆ 지난 9월 내수 판매, 5년 만에 9000대 판매 붕괴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GM은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40만1980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부진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8991대로 전년대비 36.1% 감소했다. 특히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이 9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월(8041대) 이후 5년만이다. 1~9월 누적 내수 판매는 10만20504대로 전년 대비 19.9% 줄었다.
이에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곤두박질쳤다. 점유율은 7%대로 한국GM 창립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9.9%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상황이 악화됐다.
판매 부진의 원인은 신차 부재다. 올해 신차는 전기차 볼트와 뉴 크루즈에 그쳤다. 야심차게 출시한 크루즈의 1~9월 누적판매는 8390대로 경쟁모델인 아반떼의 13% 수준에 머무르며 흥행 저조를 보였다.
한국GM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에는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 등 새 모델 출시로 신차효과가 있었다”며 “요즘 인기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이 부족한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감소로 한국GM은 4년 연속 적자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 GM은 지난해 영업손실 5311억원을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무려 8만5000%에 달한다.
◆ 한국GM, 철수설 부인···카젬 사장, '수익성' 개선 과제 제시
한국GM 철수설은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기점으로 GM이 보유한 한국GM 지분을 보유할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판매 부진에 적자, 노사 갈등까지 깊어지는 가운데 만약 GM이 한국GM 지분 매각과 함께 한국시장 철수를 추진하면 산업은행 등이 거부권 행사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공장 가동률이 20%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한국GM은 협력사까지 30만명의 노동자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큼 있는 자리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한국GM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국GM이 GM 내 4개 생산공장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센터, 기술연구소와 주행테스트 등 엔지니어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은 GM의 종합 사업장 중 하나”라며 “특히 2014년 400억원을 투자해 새로 단장한 디자인 센터는 GM 그룹 내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 규모로 크다”고 강조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GM은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성과를 끌어내는 한편 성장 가능성의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며 “여기에는 한국이 포함된다”고 철수설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메시지에서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카젬 사장은 “회사는 재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 실현 등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GM 철수설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는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내용 설명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GM이 ‘효율’을 강조하면서 유럽, 인도 등에서 철수하며 사업을 재편했다”며 “한국GM도 설비 축소, 인력감축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15년 만에 '누적판매 1000만대' 금자탑을 달성하는 등 한국 자동차 업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반면 GM이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맺은 조건이 법적효력이 사라지면서 당장이라도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어 자동차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
◆ 지난 9월 내수 판매, 5년 만에 9000대 판매 붕괴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GM은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40만1980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부진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8991대로 전년대비 36.1% 감소했다. 특히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이 9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월(8041대) 이후 5년만이다. 1~9월 누적 내수 판매는 10만20504대로 전년 대비 19.9% 줄었다.
이에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곤두박질쳤다. 점유율은 7%대로 한국GM 창립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9.9%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상황이 악화됐다.
판매 부진의 원인은 신차 부재다. 올해 신차는 전기차 볼트와 뉴 크루즈에 그쳤다. 야심차게 출시한 크루즈의 1~9월 누적판매는 8390대로 경쟁모델인 아반떼의 13% 수준에 머무르며 흥행 저조를 보였다.
한국GM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에는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 등 새 모델 출시로 신차효과가 있었다”며 “요즘 인기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이 부족한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감소로 한국GM은 4년 연속 적자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 GM은 지난해 영업손실 5311억원을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무려 8만5000%에 달한다.
◆ 한국GM, 철수설 부인···카젬 사장, '수익성' 개선 과제 제시
한국GM 철수설은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기점으로 GM이 보유한 한국GM 지분을 보유할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판매 부진에 적자, 노사 갈등까지 깊어지는 가운데 만약 GM이 한국GM 지분 매각과 함께 한국시장 철수를 추진하면 산업은행 등이 거부권 행사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공장 가동률이 20%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한국GM은 협력사까지 30만명의 노동자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큼 있는 자리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한국GM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국GM이 GM 내 4개 생산공장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센터, 기술연구소와 주행테스트 등 엔지니어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은 GM의 종합 사업장 중 하나”라며 “특히 2014년 400억원을 투자해 새로 단장한 디자인 센터는 GM 그룹 내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 규모로 크다”고 강조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GM은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성과를 끌어내는 한편 성장 가능성의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며 “여기에는 한국이 포함된다”고 철수설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메시지에서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카젬 사장은 “회사는 재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 실현 등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GM 철수설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는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내용 설명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GM이 ‘효율’을 강조하면서 유럽, 인도 등에서 철수하며 사업을 재편했다”며 “한국GM도 설비 축소, 인력감축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