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내년 전국 첫 중·고교 교복 지원 지자체 된다
2017-10-17 10:53
용인시는 관내 거주하는 중·고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용인시 교복 지원 조례안’이 17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하는 지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찬민 시장이 지난 7월 교복 지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4개월여만으로, 조례안은 16일 관련 상임위인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이날 본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내년에 입학예정인 신입생은 중학생 1만1천여명, 고등학생 1만2천여명 등 모두 2만3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원금액은 예산의 범위에서 시장이 매년 정하도록 했다. 내년도 지원금은 교육부가 산정한 학교 주관 구매 상한가인 1인당 29만6130원을 기준으로 68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원대상은 용인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학생으로 교복을 입는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이다. 교복구입비를 지원받으려면 신청서를 작성해 시청 및 읍․면․동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적격 여부를 확인한 후 신청인이 지정한 계좌로 입금하게 된다.
앞서 정찬민 시장은 지난 7월 중․고교 교복 지원 정책 발표후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등과 수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 시장은 “채무제로로 인한 재정여유분을 시민들에게 돌리기 위해 교복 지원 정책을 제안했는데 의회가 초당적으로 화답해 감사하다”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정책 실현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