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상장사 홍콩증시에 또 탄생한다

2017-10-17 10:54
산하 웹문학 플랫폼 '웨원그룹' 별도 분리 상장 계획

텐센트 산하 웨원그룹, 홍콩증시 상장 예정


홍콩 증시에 텐센트 그룹 산하 상장사가 조만간 또 하나 탄생할 전망이다. 

텐센트그룹이 산하 웹문학 콘텐츠 플랫폼인 웨원(閱文)그룹을 별도로 분리해 홍콩거래소에 상장시킬 예정이라고 베이징청년보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원그룹은 앞선 12일 홍콩거래소 청문회를 통과해 상장 관련 비준을 마쳤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 로드쇼를 진행하고, 이번달 안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액은 46억8000만에서 62억4000만 홍콩달러(약 9000억원)로 예상됐다.

웨원그룹의 전신은 2013년 탄생한 텐센트 산하 온라인문학플랫폼인 ‘텐센트문학’이다. 텐센트문학이 2015년 1월 중국 대표 인터넷문학기업인 ‘성다문학’(盛大文學)과 합병하며 웨원그룹이 됐다. 웨원은 중국어로 ‘글을 읽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영문명칭은 차이나리딩그룹이다. 

웨원그룹은 현재 산하에 텐센트 산하 소설문학 콘텐츠 사업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작가 640만명, 문학작품 96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월 활성이용자수(MAU)가 1억9200만명으로, 이중 모바일 이용자수가 1억7900만명에 달한다. 

현재 중국내 웹문학 작가의 90% 가까이가 모두 웨원그룹에 속해 있다. 중국에서 웬만한 인기있는 웹소설 작품은 거의 다 웨원그룹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원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9.1% 증가한 26억 위안(약 4462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순익은 2억13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8만1000위안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시장은 웨원그룹이 성공적으로 홍콩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텐센트라는 든든한 모그룹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데다가 중국 웹문학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홍콩증시도 강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웹문학 시장 성장세 추이[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웹소설 시장은 2012년 22억7000만 위안에서 2016년 90억 위안(약 1조5400억원)까지 4년 사이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웹소설 구독자는 3억900만명으로 이중 모바일 이용자가 2억8100만명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하루 평균 1억5000만자의 웹문학이 새로 탄생하고 있으며, 매년 200만개의 웹문학 작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