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17] 국내 방산 업체 총출동…신뢰 회복·수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7-10-16 13:45
국내 방산 업체들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이하 서울 아덱스(ADEX) 2017)에 참가해 첨단 방위 기술을 자랑하고, 수주전에 나선다. 최근 검찰 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한화테크윈 등은 신뢰 회복의 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덱스 2017'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6일간 열린다. 올해 아덱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2개국 386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석철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본부장은 "올해 수출 상담 건수가 1036건으로 집계돼 2015년 451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세계적 수준의 한국 방위산업을 알리고, 기업의 해외 수주와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KAI는 최근 검찰 조사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T-50 전투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AI는 최근 사장으로 선임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못한 만큼 이번 아덱스 2017까지는 장성섭 KAI 부사장이 사장 대행 신분으로 VIP를 맞을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KAI는 T-50 실물기와 시뮬레이터,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수리온 의무후송 전용헬기 등을 공개한다.
◆한화그룹, 방산 3사 참여 종합방산업체 역량 펼쳐
한화그룹은 방산계열사인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의 제품 역량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 방산기업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시험발사 영상이 공개된 신형 탄도형 유도무기 체계인 전술지대지 유도무기를 처음 전시한다. 이외 △한국형 3축 체계 탐지 능력을 책임지는 위성용 영상 레이다 △2013년 독자 개발한 230mm급 다련장 천무 △자동사격통제장치 등 성능이 개선된 K9A1 자주포 △105mm 견인 곡사포가 탑재된 차륜형 장갑차 K105HT 등이 공개된다. 한화테크윈은 차세대 전투기(KF-X)에 장착될 F414엔진과 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될 arriel 엔진을 공개한다.
홍재기 한화그룹 전략지원실장(전무)은 "전시회에 한화 그룹의 방산 기술을 총망라해서 준비했다"며 "미국, 유럽, 중동 국가와 미팅을 진행하며,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MOU 체결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최신 방산 기술 공개
현대차그룹의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아자동차, 현대로템, 현대위아는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기아차는 △기갑전술차 △모하비 개조차(공군 통신차) △기갑수색차 등을 전시하며,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 △자율주행차량 △반능동 현수 장치, 현대위아는 △105mm·155mm 견인포 △81mm 박격포 △RCWS(원격 사격 통제체계) 등 첨단 무기를 전시한다.
이승종 현대로템 방산국내영업팀 부장은 "폴란드, 보츠와나,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들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차륜형 장갑차, K2 전차 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조만간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