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생산자물가 6.9%↑ 전망치 웃돌아, CPI 1.6% 상승
2017-10-16 15:20
'공급과잉' 해소 위한 생산감축 효과 가시화
중국 경기지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로 분류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6.9% 뛰었다. 이는 전월치인 6.3%는 물론 전망치 6.4%를 웃돈 수준으로 지난 3월 이후 반년 만에 최고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0%다.
생산재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9.1% 크게 뛰었고 업종별로는 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 물가가 무려 31.5% 급상승했다.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이 20.2%,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은 1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 비금속 광물이 9.8%, 석탄채굴업, 석유가공업,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업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28.6%, 16.4%, 14.2%에 달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하며 8개월 연속 1%대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식품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4% 하락했고 비식품군 가격은 2.4% 상승했다. 기저효과는 약 0.2%p로 실제 물가 상승분은 1.4%p 정도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9월 들어 더위가 가시면서 채소 등 농산품 가격이 하락하며 안정을 찾았다"고 상승률 둔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성궈칭(繩國慶) 국가통계국 도시사(司·국) 수석통계사는 "9월 CPI 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둔화세 보였던 PPI 상승률은 다시 확대됐다"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