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지표 약세 영향...원·달러 환율 2.9원 하락 출발
2017-10-16 09:31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126.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유가 상승을 제외하고는 물가 상승이 약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해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약화됐다. 미국의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달 2.7%에서 2.3%로 낮아졌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 또한 올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비심리 개선과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달러화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2.0~1129.0원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12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하다가 장중 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중국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액션을 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다 한·미 양국 해군이 이날 미국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을 동원해 동해와 서해에서 5일간의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