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김범수, 국감 증인 출석할까
2017-10-10 17:39
오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이해진·김범수 총수로 대표되는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앞으로 지고 나아갈 '사회적 책임'에 대해 입장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에는 두 총수 모두 증인으로 불참하며 '반쪽짜리 국감'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전 의장은 12일 과기정통부 국감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국감 증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았으나, 카카오 측은 참석 여부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두 총수 모두 국감에 불참하며, 지적만 난무하고 대안이나 협의는 없는 답답한 감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총수 지정을 두고 정부에 직접 의견을 피력한 이해진 전 의장이 또 한 번 전면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여 년 전 네트워크 위주의 협소한 시각과 칸막이식 규제에 매몰돼 있던 우리나라 ICT정책 발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나오지 않겠냐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대형 인터넷기업(부가통신사업자)도 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법안과 관련해서도 연장선 상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이어져왔던 포털 부문의 뉴스 편집 편향성이나 검색어 조작 논란이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에서도 문제로 다뤄진 바 있는 중소상공인이 다져온 온·오프라인(O2O)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관련 지배력 남용을 다시 지적할 수 있다.
한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이슈로 인터넷 사업자를 불러내 추궁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역차별 이슈는 논의돼야 할 문제이고 인터넷 기업들의 영향력 확대로 사회적 책임이 늘어나긴 했으나, 과도한 '기업 옥죄기'는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