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대학 진학의 효율성 상당이 많이 떨어졌다"

2017-10-09 23:55

[사진= 손주은 회장 제공 ]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9일 <김호이의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진학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큰 교육문제는 무엇인가요?
A.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초중고에서는 입시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이 교육에서 지극히 일부분인데, 이게 교육의 전부인 것처럼 왜곡된 점이 굉장히 안타까워요. 사실은 교육이라고 하면 사람을 잘 길러내고 성장시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입시 하나에 너무 몰입하고 있는 이건 진짜 교육이 아니라 잘못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므로 서서히 한국교육의 방향이 입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한국교육문제에 대한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Q, 많은 학생에게 꿈을 물으면 대학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학생들을 보시면 어떠한 생각이 드시나요?
A. 대학 간다는 것이 꿈이 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학벌 중심사회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이 하나의 계급장처럼 되었는데, 그 시대도 그렇게 얼마 못 가서 10년 20년 지나면 그런 세상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 있어요.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직업에 어떤 변화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 변화 이런 것들이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저는 끊임없이 "대학 진학의 효율성은 상당이 많이 떨어졌다", "그것 가지고 그렇게 많이 고민할 필요 없다"라고 많이 이야기해요.

Q. 많은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 대부분이 대학을 꼭 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조건 대학을 가야 된다고 하는 부모님 선생님들이 많은데 이러한 부모님 선생님들께는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지난번에 제가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부모님 말씀이나 선생님 말씀을 듣지 말라고, 부모님들의 생각은 바꾸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미 연세가 드시면서 들었던 생각이 쉽게 바뀔 수 없어요. 더군다나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옛날에 우리나라가 힘들게 살아가다가 짧은 기간에 엄청 발전하게 되었잖아요. 근데 그 과정에서 대학을 나온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서 우리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대학을 잘 가야 된다는 생각, 인식을 가지게 된 거예요. 하지만 지금 그 시대는 끝났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 지금은 “대학 잘 가라” 입시위주에 손을 떼고 진짜 교육의 본질인 내 아이 잘 키우는 것, 착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어떤 직업 가져야 되는지” 이런 식에 교육은 잘못된 교육이에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들이 자녀교육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르치지 말고, 어떤 사람 얼마나 착하게 살 건지: 어떻게 살 건지를 가르치는 그런 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난 생각해요.

Q. 회장님의 앞으로의 어떤 목표와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제가 죽을 때 저 스스로한테 “내 인생은 가짜는 아니었다.”, “나쁜 놈은 아니었다.”라는 말을 저 스스로한테 할 수 있는 인생을 사는 것, 그게 저한텐 제일 중요한 것이에요. 무엇을 더 만들고 어떤 것을 이루어 내는 것은 삶의 과정이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역사는 항상 진보해왔어요. 우리 청년 세대들이 ‘헬 조선’이라며 이야기하면서 힘들어하지만 그걸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고 지금보다 더 좋은 나라, 더 좋은 세상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부모세대들이 자녀세대들을 움켜쥐고 “이렇게 가라”, “저기로 가라”, “너는 이쪽으로 가라”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저는 아이들에게도 “너는 나보다, 반드시 더 훌륭할 거라고 믿는다.”, “나는 네가 내 아들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는 훌륭하다고 믿는다.”, “네가 뭘 잘하고 뭘 못하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해요.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너무 구속하지 않았으면 하고, 아이들이나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이야기 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김호이 가자]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영상: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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