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수거 예산 매년 528억원
2017-10-08 10:49
황주홍 의원 “범정부적 대책 마련 시급”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처리 예산으로 연평균 527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거량은 7만2000톤 규모인데, 이는 전체 해양쓰레기의 40% 수준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양은 약 22만톤에 달한다.
올해 9월까지만 해도 2만8867톤이 수거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7만6936톤, 2015년 6만9129톤, 2016년 7만840톤으로 연평균 7만2300톤 쓰레기가 수거됐다.
전남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 양은 전체 25%에 육박한다. 올해 9월까지 수거한 양만 1만5960톤으로 전체 수거량의 55%에 해당한다. 전남에 이어 경남은 2만8517톤, 제주도는 2만7619톤을 수거했다.
해양쓰레기 종류별로는 해안쓰레기가 13만4369톤(6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바다에 가라앉은 침적쓰레기가 5만9750톤(27.5%)으로 뒤를 이었다. 부유쓰레기는 6.2%, 재해쓰레기는 4.3% 수준이다.
황주홍 의원은 “해양쓰레기는 바다를 오염시켜 어업인들 생계를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며 “해양쓰레기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유입된 쓰레기는 신속한 처리를 통해 오염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해양쓰레기 수거에만 매년 527억원이 소요되는데, 지방비가 40%를 차지해 열악한 지방재정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해양쓰레기 처리에 관한 범정부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