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처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북핵 영향력 커질 가능성"
2017-10-06 08:36
국회 예산정책처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 미국 간 긴장 고조,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향후 국내외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지목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의 완충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산정책처는 '2018년 중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과거에는 북한 핵 문제가 반복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반응은 점차 둔화했지만, 향후 북한 핵 문제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산정책처는 "트럼프 정부의 공세적 대북정책으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기존에 한반도에 국한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 및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치·군사적 문제가 한국과 중국 간 경제문제로 전이되기 시작했다"며 "관광·한류·콘텐츠 제한, 대중수출 비관세 장벽 등 중국의 제재가 지속하면서 관련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정책처는 "국내 금융시장과는 달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한국투자 위험의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다"며 "CDS 프리미엄 상승은 미국 정부의 대북공세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