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영등포·동대문구 '新주거촌' 환골탈태
2017-10-03 15:00
각종 개발사업과 인프라 확충으로 주거선호지역으로 변신
구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던 지역들이 새로운 주거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과 생활 인프라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새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며 집값도 상승하는 등 과거의 오명을 벗고 있는 것이다.
구로구 일대는 한때 구로공단으로 불리는 공장 밀집지대로서 낙후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1960년대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봉제, 섬유, 가발 등 수출주도형 기업의 공장이 모여있던 이곳은 정부의 구로산업단지 첨단화계획에 따라 2000년대에 들어 지식산업 중심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구로공단역도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구로구 일대는 공장지대가 아닌 IT산업 등 벤처기업들이 속속 모여들며 대표적인 업무지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집값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 개발사업이 한창이던 2005년 3.3㎡당 818만원에 불과했던 구로구의 아파트 가격은 기업 입주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2006년에는 1051만원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항동지구 개발 등의 호재로 올 상반기에는 1296만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이곳 구로는 항동지구, 천왕지구 등 새로운 택지지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항동지구와 천왕지구는 부천의 옥길지구와 함께 서울 서남부권역을 대표하는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타임스퀘어가 착공에 들어간 2003년에는 3.3㎡당 아파트값이 전해 대비 109만원 상승한 994만원까지 뛰었고 준공 해인 2009년에는 무려 730만원 상승한 1724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시가 영등포역 일대 78만6000㎡를 도시재생활성화 서남권 거점지역으로 선정해 5년간 최대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추가 호재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는 집값이 1791원까지 뛰었다.
동대문구는 이른바 '청량리 588'로 불리던 집창촌이 자리했던 곳으로 중고차시장까지 더해 서울에서도 가장 낙후된 이미지를 가진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재정비촉진지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등의 도시재생사업에 힘입어 2007년에 1113만원에 그쳤던 집값이 올해 상반기에는 280만원 상승한 139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