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두고 트럼프-틸러슨 불화설에 백악관 "틸러슨 신임..그러나 北과 대화할 때는 아냐"
2017-10-03 15:46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시간낭비’라면서 틸러슨 장관을 공개 면박한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신임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트럼프가 여전히 틸러슨을 신뢰하냐는 물음에 “신뢰한다. 그렇다”라면서 최근 불거진 불화설을 일축했다.
다만 백악관은 지금으로선 북한과 대화보다는 압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자을 재차 강조했다. 샌더스는 미국은 북한과의 현재 대화 창구를 오로지 북한에 억류된 세 명의 미국인에 관련한 논의에 이용할 것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그 이상에 대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 이어 트럼프는 트위터에 “로켓맨에게 잘해주는 것이 25년 동안 통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통할까? 클린턴이 실패했고, 부시가 실패했고 오바마가 실패했다.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어 대북 대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달 30일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대화한 뒤 "북한과의 대화창구가 있다"면서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 우리는 북한에 대화할 의향을 묻고 있다"면서 북미 간 막후 접촉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트럼프가 반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