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30일 베이징에서 회동했다.

회동에서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북핵문제 등 양국 현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고 중국 국영중앙(CC)TV 등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웹사이트에 시 주석과 틸러슨 장관과 회동 내용을 간략하게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틸러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성공적이고 특별한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양국 실무단이 공동 노력하고,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현재 중·미 관계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최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자 양대 경제체제"라며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하는 것이 양국 국민과 세계 각국 국민의 행복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미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국 간 갈등은 공동이익과는 멀고, 협력은 양국의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양국은 양자와 지역, 국제 문제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협력할 수 있는 사안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양국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문제를 상호 존중하는 기초 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적절히 양국 간 이견과 민감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중간 안정적 협력 국면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만간 있을 중국 국빈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양국 지도자의 인도 아래 미중관계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중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중국과 상호 신뢰와 소통, 각 영역에서의 실무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함께 협력해 현재 직면한 국제 및 지역의 도전에 대해 대응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30일 베이징을 찾았다. 그는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회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의제를 조율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