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주 만에 반등…60% 후반대 안착
2017-10-02 12:08
[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2.1%p 오른 67.7%…부정평가 3.4%p 하락한 26.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주 만에 반등세를 보이면서 60% 후반대에 안착했다. 다만 주 후반 지지율이 소폭 하락, 추가적 반등 여부는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보수진영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과 이명박(MB) 정부의 블랙리스트 및 대선 개입 의혹, 청와대 회동 등에 따른 지지층 결집이 한몫했다.
하지만 주 후반 MB가 문재인 정부의 전방위적인 과거 청산을 ‘퇴행적 시도’라고 반발한 데다, 자유한국당이 ‘정치 보복’ 프레임 공세를 본격화하면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실시한 9월 넷째 주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67.7%였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3.4%포인트 하락한 26.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41.7%로 나타났다.
하지만 블랙리스트·대선개입 의혹 수사에 대한 MB의 ‘퇴행적 시도’ 입장 발표와 한국당의 ‘정치보복’ 공세 관련 보도가 확산한 같은 달 28일 67.1%, 29일 66.5%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중 집계의 세부 수치를 보면, 지역별로 △대구·경북(45.2%→56.2%, 부정평가 31.4%) △광주·전라(77.0%→82.7%, 부정평가 12.8%) △서울(66.3%→69.4%, 부정평가 26.0%) △부산·경남·울산(62.3%→64.3%, 부정평가 30.4%) 등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76.5%→82.0%, 부정평가 14.3%) △60대 이상(44.6%→47.5%, 부정평가 41.0%) △50대(57.1%→60.0%, 부정평가 33.0%),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40.8%→45.2%, 부정평가 31.5%) △정의당 지지층(83.5%→87.3%, 부정평가 8.6%) △바른정당 지지층(40.8%→44.2%, 부정평가 46.5%) 등에서 주로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9.7%로 부동의 1위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59.3%→65.7%, 부정평가 18.5%) △보수층(▲38.2%→41.4%, 부정평가 51.2%) △진보층(85.7%→86.9%, 부정평가 9.1%)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충청·세종(66.6%→62.6%, 부정평가 28.8%) △국민의당 지지층(50.3%→47.1%, 부정평가 45.8%)에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자유한국당 17.1%, 국민의당 6.6%, 정의당 6.0%, 바른정당 5.6% 순이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같은 기간 0.3%포인트, 1.1%포인트, 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0.8%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29일까지 5일간 252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4%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