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코스맥스에 대해 국내 수요는 여전히 미진하나 중국 등 현지법인의 꾸준한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1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줄어든 106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예상 매출액은 19.8% 증가한 2229억원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법인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으로 영업적자 폭이 상반기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생산능력(CAPA)이 늘어난 만큼 고정비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중국 현지법인의 꾸준한 실적 상승세에 주목했다. 향후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며 40%대의 높은 성장과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신규 고객사들이 꾸준히 영입될 것"이라며 "중장기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효율화와 동남아, 미주 등 글로벌 진출 다변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국 사업 정상화가 기업 가치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현재까지 미국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인프라 부족으로 생산성 정상화가 지연되며 연 200억원의 순적자 구조가 2년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더딘 수익성 개선으로는 순이익 정상화까지 상당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