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설립자 휴 헤프너 별세..91세 자연사
2017-09-28 14:31
미국 대표적인 남성잡지 플레이보이의 창립자 휴 헤프너가 27일(현지시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CNN과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휴 헤프너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이날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성명을 통해 "헤프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노환에 따른 자연사로 알려졌다.
헤프너는 1953년 8000달러를 들쳐 여성의 누드 사진을 담은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이후 10여 년만에 수백만 달러 가치의 엔터프라이즈 제국으로 키워낸 성공한 기업인이다. 플레이보이의 토끼 머리 로고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심볼이 됐다. 플레이보이는 창간본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53년 12월 창간본은 발매 즉시 5만 부가 팔려나갔고 1970년대 전성기에는 월 70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면서 미국 성인 문화를 주도했다.
플레이보이는 성에 대해 엄격하던 미국의 청교도적 인식으로부터 성적 자유를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헤프너는 스스로를 “사회운동가이자 혁명가”라고 지칭했다. 그는 2013년 에스콰이어 잡지 인터뷰에서 "나는 단순히 잡지를 시작한 게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을 바꾸는 잡지를 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