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중 사드문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
2017-09-27 23:34
"사드 추가 도입은 아직 고려하지 않아"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아냐…前정부 기획사정 안돼"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아냐…前정부 기획사정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중 관계와 관련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문제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경제 제재'와 관련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 관계가) 사드로 인한 경제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이 '국방 예산을 늘려서라도 사드의 3개 포대가 추가로 도입돼야 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추가 도입 부분은 사드 자체에 반대하는 분들에 대한 설득이 우선돼야 해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한중 관계의 회복에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은 징표로 볼 수 있는 것이 10월 10일 통화스와프 연장 문제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손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통화스와프 문제는 양국 공식 발표 전에 일방에서 발표하기는 어렵지만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이 관계 개선의 사인이라는 점은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비리가 불거져 나오는데 수사를 못 하도록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과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은 개개인에 대한 문책이나 처벌이 아니고 과거의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며 "정치보복은 아니다.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저도 정치보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정치보복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전 정부에 대한 기획사정은 안된다. 혹시라도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