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 "가야할 길 멀다…정부 지원 절실"
2017-09-27 14:10
"Long way to go(가야 할 길이 멀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플러스 2017'에서 새 정부의 정책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산업을 10년 간 해왔다. 우리가 갈 방향을 정하고 꾸준히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LS산전은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스마트그리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수익 사업으로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정착을 위해서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구 회장은 "태양광 발전소 부지 확보난과 양방형 정보공유 AMI(스마트계량기) 보급 확산, 다양한 전력거래 체계 도입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날 기조 발표에서도 언급했다.
LS산전은 이번 전시회에 △직류(DC) 전용 전력 솔루션 △스마트 설비 예방진단 및 부분교체 솔루션 △ESS(에너지저장장치)·EMS(에너지관리시스템)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등 차세대 신재생 DC 솔루션 전략 기술을 선보였다.
LS산전은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사업이 주력사업이며, 스마트 그리드와 전기차 전장부품 등 융합서비스 사업은 미래 먹거리다. 더불어 LS산전은 스마트 팩토리 관련 기술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확보하는 등 4차산업 혁명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융합서비스 사업은 매출액이 2780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2140억원)의 약 12% 밖에 안되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 기업의 비전인 202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융합서비스 사업의 고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인 스마트 그리드의 청사진과 세계 최고 수준의 2차 전지 기술을 전시했다"며 "이제는 기업이 그동안 일군 완성도 높은 기술개발과 성과를 사업으로 연결시켜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