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 휴가시 선박비, 16년간 ‘인상 無’…일부 병사 추가 지출
2017-09-27 10:34
우상호 민주당 의원 “휴가 및 전역 때 지급되는 여비, 실제 비용 반영해야”
군 장병 휴가비에 포함되는 선박비가 16년간 인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비 등이 장기간 제자리걸음 한 탓에 일부 병사들은 지급되는 휴가비 이외에 추가로 지출하는 실정이다. 군 장병 휴가비 일부 항목의 현실화가 불가피한 셈이다.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서울 서대문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사 휴가비 중 도서 지역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선박비는 지난 2002년부터 이후 오르지 않았다.
백령도에 근무하는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선박비는 4만3200원으로, 실제 소요 비용인 5만4500원보다 1만 원 이상 부족한 실정이다. 숙박비의 경우 2005년 이후 12년 동안 인상되지 않다가 올해 1만8000원으로 6000원 인상됐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제 돈 들여 휴가를 가라고 하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휴가 및 전역 때 지급되는 여비는 실제 비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반드시 현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