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 품은 현대건설 "한강변에 100년 주택 짓는다"

2017-09-27 17:50
탄탄한 재무구조 바탕으로 파격조건 공세…조합원 표심 자극

현대건설이 27일 열린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미지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투시도. [이미지= 현대건설 제공]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면서 이 곳에는 5388가구 규모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지어진다. 현대건설은 70년 건설기술을 집약해 안전, 설계, 친환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100년을 내다보는 국내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를 현대건설이 수주하게 된 배경에는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거둔 실적과 현대차그룹에 속해 높은 등급의 신용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됐다. 탁월한 건설기술과 함께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한 것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앞서 현대건설은 제안서를 통해 조합 사업비 대여금 1조9000억원을 무이자로 제공키로 했으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도록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을 대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는 학교 신설 등 교육영향평가에 필요한 합의내용도 포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고 자금조달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평가 받는 회사채 신용등급도 'AA-' 등급으로 국내 건설사 중 최상위권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브랜드로 확정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 + est)'에는 '유일한 최첨단(High-end), 최상 등급'이라는 뜻이 담겼다. 한강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대단지인 반포주공1단지에 세계적인 주거 건축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특히 한강 조망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에 많은 힘을 쏟았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측면 투시도. [이미지= 현대건설 제공]


기존 조합안에서 주동(住棟) 배치는 한강변에 접한 동 위주로만 한강이 내다 보일 수 있게 돼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주동을 사선으로 틀고 입체적으로 배치해 한강 쪽 사각(死角)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총 5388가구 중 3000가구 이상, 전체 가구수의 70%에 해당하는 주택 안에서 한강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단지 전체는 한강의 역동적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고층 건물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시키고 일부 저층건물은 한강변에 떠다니는 요트형태의 모습을 담았다.

현대건설은 '100년 주택'이란 개념을 이 단지에 적용해 골조·철골에서부터 내부 설계까지 안전과 내구성을 최상급으로 설계했다. '진도 8'에 견디는 내진 등급 설계에 불안한 국내 정세 속에 전시를 대비한 비상 대피시설인 방호시설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이미지= 현대건설 제공]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표심을 움직였다. 단지 중앙통로에는 2개동의 상부를 연결한 '골든게이트'가 설치되는데 이를 축으로 좌우 각 블록에 입주자 공동이용 시설이 배치된다. 이중 하나인 '스카이게이트 커뮤니티'는 64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라운지, 카페, 도서관, 레스토랑 등 문화생활 중심 시설들로 꾸며진다. 다른 하나인 '아케이드 커뮤니티'에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워터파크, 실내아이스링크장, 사우나 등 건강 관련 시설이 마련된다.

이밖에 조합원에겐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하는 조식서비스에서 조식 100회 무료 제공,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 연계서비스와 건강검진 최초 부부 1회 무료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인바디 건강증진 시스템, 인하우스 메디컬시스템도 모든 조합원 집에 들어간다. 입주민만이 가질 수 있는 현대카드의 '입주민 전용 THE H카드는' VVIP급으로 연회비(1년)를 현대건설이 부담한다.

현대건설 정수현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건설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 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동시행사업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