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국내 최초'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 양산… 현대차 i30N 탑재

2017-09-27 10:24
- 상황 따라 능동적으로 구동력 배분해 주행성능 개선
- 성능·품질 글로벌 최고 수준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검수하고 있다.[사진=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차량 i30N에 탑재할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고성능 차량용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생산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연간 약 5000대 규모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e-LSD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LSD는 자동차의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에 전달할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동력을 좌우 바퀴에 50대 50으로 나누지만 한쪽 바퀴가 늪에 빠졌을 경우 반대 쪽 바퀴에 구동력을 몰아 탈출을 도울 수 있다.

전륜 자동차가 고속으로 선회를 할 때 생기는 언더스티어(회전 시 차량이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현상) 문제도 바깥쪽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현대위아는 e-LSD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응답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했다. 노면이나 주행 상황이 변한 뒤 0.15초면 e-LSD가 반응해 최적의 주행 동력을 바퀴에 분배하는 것. 바퀴에 전달할 수 있는 최대 토크 또한 142㎏.m으로 양산 중인 대다수의 승용 및 SUV 차량에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도 크다.

현대위아는 e-LSD 양산을 발판으로 파워트레인 부품의 글로벌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PTU·전자식 커플링(전륜 AWD 시스템), ATC(후륜 AWD 시스템) 등 AWD 제품과 전기차용 감속기 등 파워트레인 부품에 특화한 점을 내세워 해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e-LSD 양산으로 고성능 차량의 파워트레인 시스템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성능은 물론 품질 측면에서도 글로벌 톱 수준을 유지해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