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韓日은 자유무역·개방경제 좋은 본보기…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해야"

2017-09-26 17:32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GS그룹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6일 한일 양국 민간경제인들이 보호무역주의에 적극적인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탈 세계화 확산은 한일 양국의 고민거리"라며 "자유무역과 개방경제 수호자로서 적극적인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은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좋은 본보기"라며 "경제인들이 국제무대에서 자유경제의 비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자유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고립주의 정책은 탈세계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우려했다.

또 허 회장은 최근 동북아 안보 위기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한일 양국에 정치·경제적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제재에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안보 리스크 해소 없이는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양국 정상이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다"며 "민간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받아 양국 경제인들이 협력한다면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제에도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일 경제인들이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동력과 신산업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문제가 양국의 공통 과제인 만큼 함께 논의할 여지도 크다. 민간 부문의 협력 추진은 양국의 정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