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결론 못 내… 정경유착 고리 끊겼는지 의문"

2024-07-22 09:44
계열사 CEO들과 노사 문제 논의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2일 오전 7시부터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님들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어떤 우려가 나왔는지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변화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과연 현재 상황이 어떤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서 그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이는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 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했던 내용들이고, 오늘은 특별히 안건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 대표이사님과의 간담회에서 해당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 외에도 준법 경영과 관련해 문제됐던 점들과, 향후 문제될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정례회의를 마치고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 등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7개 계열사 CEO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