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자부 장관 "전기차 2022년까지 35만대 보급...구체적 방안은 아직"

2017-09-26 16:22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정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포함된 전기차 보급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 수소차 1만5000대, 하이브리드차 163만5000대 총 200만대의 친환경차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2020년까지 친환경차 150만대를 공급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백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자와 만나 "전기차의 보급은 우리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벤츠도 내연기관 차를 향후에 만들지 않겠다고 하지 않냐. 친환경차에 대한 방향은 회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 등 전기차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관련부서와 긴밀히 협의해서 보급 문제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과 더불어 성장하면서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업계 소리를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노후경유차의 저공해화 확대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친환경차 보급을 활성화해 2022년까지 도로 수송부문의 미세먼지 1만6624톤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완성차 업계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31가지 친환경차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달릴 수 있는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2021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도 2022년까지 4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쌍용차도 2019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