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소환
2022-06-09 16:05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을 소환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이날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달 19일 검찰이 백 전 장관의 자택과 그가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 성동구 한양대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 한 지 3주 만이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9월 백 전 장관 등 산업부 간부들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남동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 4곳의 사장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해 사퇴하게 만들었다며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고발하며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달 초까지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 김모 전 운영지원과장(국장), 손모 전 혁신행정담당관(과장), 박모 전 에너지산업정책관(국장) 등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핵심관계자들을 대부분 소환조사했다.
앞서 백 전 장관은 대학 연구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지시로 산하 기관장에게 사퇴를 강요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지시받고 움직이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업무 처리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