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4연임 성공..."저조한 득표율·우파 정당 진입 등 국정 변수"
2017-09-25 08:21
출구조사 결과 32.7~33.3% 득표 전망..."2위 정당과 약 10% 격차 벌려"
극우정당 AfD 제3당 확실시...4기 메르켈 국정 장악력 떨어질 수도
극우정당 AfD 제3당 확실시...4기 메르켈 국정 장악력 떨어질 수도
24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승리하면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이 확정, 역대 최장기 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투표 종료 뒤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기사 연합은 예상 득표율이 32.7∼33.3%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여 총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메르켈 총리의 경쟁자로 떠올랐던 마르틴 슐츠 후보가 속한 사회민주당은 득표율이 20%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기존 예상대로 4선 연임에 성공,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반(反)난민·반이슬람을 추구하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3.2∼13.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제3당으로 의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4번째 집권을 하게 되는 메르켈 총리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르켈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었다"면서 아쉬워하면서도 "유권자들의 걱정에 귀 기울이면서 좋은 정치를 통해 다시 그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