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0명 중 1명 비정규직…세리막기술원ㆍ디자인진흥원ㆍ산업기술시험원 등 가장 높아

2017-09-24 16:19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전야제 행사에서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임금인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연합]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직원 10명 중 한 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산업부 산하 37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현재 이들의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11%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비율이 평균을 웃도는 기관은 총 13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39%로 가장 높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38%), 한국산업기술시험원(37%) 등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특히 높았다.

인원으로는 한국가스공사가 128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652명), 한국KPS(565명), 한국가스기술공사(560)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거래소는 2012년 비정규직 비율이 6%였지만, 2014년 21%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 24%를 기록, 최근 5년 새 4배나 급등했다.

반면 올해 6월 현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은 비정규직 비율이 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비정규직은 정규직 절반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정규직 직원들과 비슷한 강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는 극심한 사내 양극화를 불러온다. 오히려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나는 공공기관도 있다는 것은 그 동안 기관과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