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임금근로자 감소 속 43%는 비정규직…시간제 비중 두 배↑

2024-10-27 11:03

지난 21일 오후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열린 '제2회 청년과 기업이 손 잡(JOB)는 대구-단디 잡(JOB)자! 페스티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임금근로자가 2년째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시간제 비중이 10년 전보다 2배가량 웃돈 영향이 크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338만9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146만1000명이다. 전체 20대 임금근로자의 43.1%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역대 최고 비중이다.

20대 임금근로자는 8월 기준으로 2022년 361만3000명 이후 2년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비정규직은 2014년 106만9000명에서 2017년 115만7000명, 2020년 128만3000명, 지난해 142만3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규직은 2014년 227만5000명에서 2018년 235만3000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2020년 211만6000명 등으로 감소한 뒤 2022년 219만9000명으로 반전해 성공했지만 해왔다. 올해는 192만9000명에 그쳤다. 통계 작성 이후 200만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청-처음이다.

10년간 정규직은 34만6000명 줄었는데 비정규직은 39만2000명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한 임금근로자는 4만5000명 증가했다. 20대 고용률은 58.2%에서 올해 61.7%로 높아져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았다. 비정규직 증가가 이와 같은 고용 호조를 이끈 셈이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시간제 근로자가 81만7000명으로 10년 전보다 40만1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2.4%에서 24.1%로 2배가량 증가했다. 20대 비정규직 증가분 대부분이 시간제 근로가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일을 하려는 경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비정규직 중 비정규직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택했다는 비중은 66.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자발적 사유 중에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절반 이상(59.9%)을 차지했다.